한국 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김은정 감독의 지휘 아래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남자 축구를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와얀딥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2-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는 한국 여자 대표팀에게 대회 첫 승리를 안겨주었고, 북한과의 첫 패배(0-7) 이후 팀의 눈부신 반등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에서는 특히 원주은(울산현대고)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4골을 성공시키며 ‘포트트릭’을 기록했고, 백지은(울산현대고) 선수도 2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 팀은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고, 후반에는 더욱 강력한 공격으로 7골을 추가하며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이러한 대승은 한국 여자 축구의 기술과 전략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가오는 12일에는 필리핀과의 3차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조 2위로 북한을 이어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진다. 이번 대회의 상위 3팀은 오는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FIFA U17 여자월드컵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되는데, 한국은 그 가능성을 한층 더 밝혔다.
여자 축구의 급격한 성장과 발전은 국제 무대에서의 더 많은 기회와 인정을 의미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축구가 겪은 진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 국제적인 경쟁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